<>백화점=최고급 백화점을 내세우는 현대백화점은 회사 이미지에 맞게 품격 있는 건강 식품을 개발해 상류층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베타원쓰리 토종꿀 송이드링크 등이다.

베타원쓰리는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비의 버섯 "하나비라타케"를 건조,가공해 만든 건강 보조식품이다.

하나비라타케는 양배추 모양의 대형 버섯으로 고산지역의 침엽수림에서 서식한다.

베타원쓰리의 가격은 한 상자에 69만원.

강원도 강릉에서 생산된 토종꿀(2.4kg)은 19만원으로 단골 고객이 많이 찾는 상품이다.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센터점의 식품명품관에서 판매되는 송이드링크 송이비누 송이차 등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축산물 관련 제품을 고급화해 다양한 PB(자사상표)상품을 선보였다.

갤러리아가 자랑하는 소고기 상품은 "강진맥우"다.

전남 강진에서 사육되는 이 고기는 맥주보리와 한약재를 암반에서 끌어올린 생수와 섞은 사료만을 먹여 키운 것이다.

일반 한우에 비해 20% 가량 비싸지만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돈육 상품인 "더존플러스"는 지방의 함량을 줄이고 키토산을 첨가한 특수 사료에 보리를 넣어 상품성을 향상시킨 최고급 돼지고기.

키토산은 항균 작용을 통해 식품의 안정성을 높이고 콜레스트롤을 줄여주는 기능을 한다.

또 유해 중금속으로 인한 피해를 줄여주는 효능을 갖고 있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에서 판매하는 "한화명품 오골계"도 강남 주민들이 많이 찾는 건강식품이다.

오골계란은 일반 계란 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심신 안정,타박상,신경통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복한세상백화점도 경북 상주의 축산 농가와 계약을 맺고 과수농가에서 나오는 사과를 사료로 먹여 키운 "사과먹인소"를 PB상품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할인점=국내 최대 할인점인 신세계이마트는 다양한 건강식품을 "E-PLUS" 브랜드로 만들어 팔고 있다.

이들 상품들은 제조업체와 직거래를 통해 유통단계를 대폭 단축시켰다.

식품의 기능성을 강화하면서도 가격은 일반 제품에 비해 거품을 덜어냈다는 게 회사측 설명.

대표적인 PB상품은 현미녹차 유자청 둥글레차 등이다.

현미녹차는 비타민B,E 등이 많고 전분과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해 중금속 예방 효과를 낸다.

유자청은 매년 11월 거제도에서 채취한 햇유자만을 가지고 만든 상품이다.

둥글레차는 4,5년생 둥글레 만을 재료로 사용한 것으로 부드럽고 은은한 향을 자랑한다.

롯데마그넷은 건강식품을 PB상품의 주력으로 삼아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마그넷은 그린당면 그린건미역 돌구이 김 등 자연산을 강조한 건강친화 상품을 PB상품으로 집중 개발했다.

또 그린생생란 그린우유 요쿠르트 현미녹차 등 생산 및 가공 과정에서 영양 첨가물을 배합한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축산 양곡 등 다양한 품목의 건강 식품을 자사 상표로 개발,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테스코가 운영하는 홈플러스는 현재 3백여개의 PB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농축산관련 협력사와 손잡고 대성동쌀 봉화한우 사과먹는소 등 건강식품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대성동쌀은 홈플러스가 무공해 청정지역인 비무장지대(DMZ)의 농가와 계약을 맺고 재배한 상품으로 인체에 유해물질이 들어있지 않는 쌀이다.

봉화의 축산 농가로부터 단독으로 공급받는 봉화 한우는 순수 혈통의 우량 송아지를 선발한 후 사료에 한약재와 약초를 섞어 먹여 육질을 고급화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PB상품의 비중을 현재 3% 선에서 2005년까지는 30%선까지 끌어 올린다는 게 회사측 목표다.

프랑스계 할인점인 까르푸는 1백% 한국산 원료를 재품으로 만든 다양한 응용 식품을 선보였다.

분말십전대보차 현미녹차 까르푸우유 포도주스 토마토주스 등 다양한 음료제품과 계피 칡 쑥 표고버섯 등 건조식품도 선보였다.

일반 제품보다 조금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