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보합권에서 방향을 찾지 못한 채 매물소화과정을 거치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은 장초반 나스닥지수에 영향받는 최근 모습을 이어가며 하락출발했지만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전환하는 등 눈치보기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84.11을 기록, 전날보다 0.03포인트, 0.04% 올랐고, 코스닥선물 3월물은 0.70포인트, 0.74% 내린 93.40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자 순매도로 출발한 개인이 매수에 가담하면서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억원과 24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기관은 사흘째 매도우위를 보이며 10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통프리텔, 엠닷컴 등 대형통신주와 새롬기술, 다음 등 인터넷관련주가 내림세를 보이며 추가상승을 막고 있다.

냅스터 저작권 침해 판결로 예당, YBM서울, 에스엠, 대영에이브이 등 음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성광엔비텍, 대경테크노스 등 환경관련주로도 매수가 몰리고 있지만 그다지 활발하지는 않다.

한올이 감자후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전날 등록한 소프트윈이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2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356개, 내린 종목은 200개로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상승 종목수가 많아 개별종목장세임을 나타냈다.

현대증권 이건상 수석연구원은 "120선에서 지지를 받으며 매물대 상단부인 85선 돌파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수주체인 개인이 철저히 개별종목 위주로 매매에 참여하고 있어 추가상승은 제한되는 가운데 소폭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전날 크게 늘어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이날도 증가한다면 에너지비축 신호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