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강두 의원은 14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부가 추진중인 2차 빅딜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관치경제의 극명한 사례가 빅딜정책"이라며 "정부는 지난 2년간 완전히 실패로 끝난 강제적 빅딜을 업계자율을 빙자해 최근 다시 꺼내들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정부 주도로 무리하게 추진된 반도체 빅딜은 오늘날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경제에 큰 짐이 되고 있는 현대전자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이어 "최근 국방부는 대우조선이 잠수함을 생산하고 있는데도 현대중공업을 또다시 차기잠수함사업자로 선정해 사업에 뛰어들게 했다"며 "정부가 앞으로는 빅딜을 내세우면서 뒤로는 현대를 봐주는 역빅딜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관치경제의 도를 넘어 나라경제를 망하게 하는 ''망치경제''의 극치"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인책을 마련해 자율적인 구조조정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