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IMT-2000 사업이 퀄컴과 삼성 등의 참여로 구체화됨에 따라 향후 동기식 사업이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가질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동기식 IMT-2000의 사업성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측도 출연금 삭감 등 정부의 지원 없이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측은 이같은 이유로 동기식 IMT-2000 사업의 경우 향후 비동기 사업자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2세대 통신사업자의 2.5세대 서비스와 시장을 분할하는 양상을 띠게 된다는 점을 꼽았다.

실질적으로 3개의 동기식 사업자가 서로 경쟁하게 된다는 논리다.

실제로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동기식과 동일한 ''HDR(2.4Mbps) 서비스''를 내년에 선보이는 반면 비동기 방식의 IMT-2000 서비스는 정부의 듀얼모드 및 듀얼밴드 의무화 정책으로 오는 2004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즉 동일한 방식의 동기식 서비스가 기존 2세대 사업자에 의해 선행됨으로써 신규 동기식 IMT-2000 사업자는 사업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하나로측의 판단이다.

이번 동기식 컨소시엄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LG측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LG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IMT-2000 동기식 서비스는 이미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주파수 2㎓ 대역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