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선물이 현물 코스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자 모처럼 급등했다.

미국 나스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개별종목 장세가 진행되면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현물시장의 힘을 바탕으로 저가 매수세가 장에 접근하는 모습이었다.

14일 한국선물거래소에서 코스닥50선물 3월물은 전날(94.10))보다 2.40포인트 급등한 96.50으로 장을 마쳤다. 6월물 이하 원월물 거래는 없었다.

코스닥 선물 3월물은 미국 나스닥 하락 소식으로 92.10의 갭하락으로 출발해 장중 92.0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코스닥 현물이 상승전환하고 현물안정을 바탕으로 선물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 장중 97.50까지 올르기도 했다.

코스닥50지수는 100.05로 전날보다 1.23포인트 상승했고, 현물보다 선물 상승폭이 커지면서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3.55로 줄고, 이론가 대비 괴리율도 마이너스(-) 3.90%로 축소됐다.

선물회사들의 시장조성과 개인과 외국인이 참여폭을 넓히면서 거래량은 전날 최대치에 근접하는 2,827계약을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1,177계약으로 전날보다 119계약 감소했으며 거래대금은 268억원으로 전날보다 1억원 줄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5계약, 증권이 40계약의 순매수를 보였고, 선물회사도 12계약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이 100계약, 기타법인이 7계약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 하락과 지수관련 대형주가 무거웠으나 코스닥 흐름이 안정되자 상승폭을 키웠다"면서 "거래가 늘고 있어 매도세력의 저항에 부딪히면서도 차츰 상승에너지를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