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시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시 외곽에 2백50억달러 규모의 4대 공업구를 추가 건설하는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쉬 쾅디 상하이 시장은 13일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회견에서 하반기로 예상되는 WTO 가입에 대비해 "향후 5년간 2백50억달러를 들여 정보기술(IT)과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등 4개 공업구를 설치하고 심해 항과 고속도로 등 인프라 건설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시 정부는 자체 예산과 국내외 자본을 유치,투자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상하이 시는 5년간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9∼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원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쉬 시장은 "상하이의 전통적인 산업이 점차 사양화되고 새로운 산업들로 대체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산업분야에서 신규 투자유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