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5일연속 속락,세계경제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15일 뉴욕시장의 장외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46센트 떨어진 29.2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년전에 비해 약 1달러 낮은 수준이다.

시장관계자들은 겨울이 끝나감에 따라 세계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유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주말 현재 원유재고량이 1주일 전보다 4백8만배럴 늘어난 2억9천만배럴로 작년 11월말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세계 원유소비 증가량이 당초 예상보다 적다고 발표한 것도 유가하락세의 요인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IEA는 최근 월간 세계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올들어 세계 하루평균 원유소비량이 지난해보다 1백50만배럴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된 증가분보다 14만배럴 적다.

보고서는 세계 원유소비가 작년 10월부터 예상치를 밑돌고 있으며 가장 추웠던 지난 1월에도 전달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난 1월 세계 원유공급량은 이라크의 원유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달보다 50만배럴 많은 하루평균 7천7백90만배럴을 기록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