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매장 쇼윈도는 어느새 봄 신상품이 자리를 잡았다.

봄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추운 날씨이지만 두터운 겨울 옷보다는 밝고 화사한 봄 옷에 눈길이 간다.

봄 옷으로 아래 위를 완벽하게 차려입는 시기는 3월 중순 정도가 적당하나 그래도 강추위에 대비해 입었던 두툼한 코트는 이제 옷장에 집어 넣는게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비교적 얇은 겨울옷을 골라 되도록 여러 겹을 겹쳐 입으라는 것이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나날을 함께 보낸 겨울 옷.

옷장속에 고이 접어 넣어야 다음 겨울에 새옷처럼 만날 수 있다.

겨울 옷 보관법을 알아본다.

<>모직코트=코트는 접는 것보다는 뒤집어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

접어 두면 구겨지는 것도 문제지만 서랍 안을 너무 많이 차지한다.

옷장에 넣기 전에 드라이클리닝을 한번 해준다.

<>파시미나=한 여름을 빼고 봄부터 겨울까지 걸칠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색깔이 어둡다거나 손상이 된 듯 할 때는 실크주머니 속에 넣어 보관한다.

파시미나는 조직이 섬세하고 정전기에도 쉽게 손상되므로 다른 옷들과 같이 보관하는 것은 금물.

실크주머니를 구하기 어렵다면 와이셔츠용 박스 안에 잘 접어두는 것이 좋다.

파시미나 접힌 사이에 습자지를 한장씩 끼워 두면 수명이 더 길어진다.

모직코트와 함께 좀이 슬지 않도록 특히 주의한다.

<>스커트=잘 재단된 스커트는 옷걸이에 걸어 두어야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옷걸이 집게의 힘이 너무 강할 경우 스커트 허리부분이 망가지거나 옷감에 손상이 갈 수 있다.

이럴 때는 두툼한 천 조작을 옷걸이 집게와 스커트가 만나는 부분에 살짝 끼워주는 것이 요령.

<>스웨터=니트는 대부분 개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반듯하게 접기보다는 원통형으로 돌돌 말아 서랍이나 박스에 넣어 놓는다.

서랍이 너무 좁거나 보관할 장소가 마땅찮을 때는 옷걸이에 걸어둔다.

단 셔츠 걸듯이 걸면 팔과 길이가 늘어날 수 있다.

니트를 반으로 접어 옷걸이의 바 부분에 건다.

옷걸이는 매끈한 나무소재를 택해야 올이 걸리거나 자국이 남을 위험이 없다.

<>겨울용 셔츠=셔츠를 깔끔하게 개는 법을 소개한다.

우선 셔츠의 단추를 모두 채워 앞쪽을 바닥에 댄 다음 어깨의 1/2지점에서 반듯하게 접는다.

소매의 한 부분이 접어진 선에 닿도록 반대로 접어준다.

다른 한쪽 팔도 같은 순서로 접는다.

셔츠 자락이 길이의 1/2지점에 오도록 반으로 접는다.

넥타이는 걸어두어야 할 아이템이지만 그 소재가 니트라면 돌돌 말아 서랍안에 보관한다.

구슬이나 스팽글이 달린 옷들은 옷걸이에 걸기 보다는 개어서 넣어둔 다음 입을 때마다 다시 손질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

이밖에 청바지나 면바지 코듀로이팬츠도 둥글게 말아 서랍에 넣어둔다.

바이어스 재단된 스커트나 A라인 치마는 걸어두면 오히려 그 형태가 망가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개어서 보관한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