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적 요소 부조기법으로 처리 .. 중견작가 박수룡 개인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견작가 박수룡씨가 16일부터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1천호에 이르는 대작부터 8호까지 다양한 크기의 작품 30점을 준비했다.
이집트의 부조작품을 연상시키는 ''이집트인의 꿈''과 ''선사시대의 꿈''을 연작으로 구성했다.
90년대초 일간지 소설삽화로 알려지기 시작한 작가는 1980∼90년대에 암울한 사회상황을 화폭에 담았다.
1991년에 가졌던 ''해체된 인간전''을 통해 훼손된 군상(群像)들을 요철이 심한 화면에 옮겨내 주목을 받았다.
작가는 이번 8번째 전시를 통해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선사시대나 이집트의 부조라는 이국적인 테마를 화폭에 담았다.
이집트의 전형적인 측면 인물상,전사(戰士)가 등장하는가하면 원시벽화의 물고기 말 등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형상은 전에 비해 반구상에 가깝게 구체적이다.
색감은 온통 갈색이다.
갈색조는 낙엽이 지고난 후의 가을 풍광,황토,갯벌,깨진 토기의 표면 등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색채다.
어찌보면 이집트나 선사시대 형상과 한국적인 색채는 안 어울린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이질적인 요소를 그 특유의 요철이 심한 부조기법으로 처리,마치 수 천년을 견뎌온 암각화를 보는 이미지를 던져주고 있다.
박씨는 "요즘 땅속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작품의 소재나 색감을 통해 사후세계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초기작의 연장선상에 있는 ''뛰는 자'' ''해오라기''도 선보인다.
뛰어도 언제나 제자리로 돌아오는 춤꾼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작가는 자신을 얘기하는 ''자화상''이라고 소개한다.
오는 25일까지.
(02)544-8481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
1천호에 이르는 대작부터 8호까지 다양한 크기의 작품 30점을 준비했다.
이집트의 부조작품을 연상시키는 ''이집트인의 꿈''과 ''선사시대의 꿈''을 연작으로 구성했다.
90년대초 일간지 소설삽화로 알려지기 시작한 작가는 1980∼90년대에 암울한 사회상황을 화폭에 담았다.
1991년에 가졌던 ''해체된 인간전''을 통해 훼손된 군상(群像)들을 요철이 심한 화면에 옮겨내 주목을 받았다.
작가는 이번 8번째 전시를 통해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선사시대나 이집트의 부조라는 이국적인 테마를 화폭에 담았다.
이집트의 전형적인 측면 인물상,전사(戰士)가 등장하는가하면 원시벽화의 물고기 말 등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형상은 전에 비해 반구상에 가깝게 구체적이다.
색감은 온통 갈색이다.
갈색조는 낙엽이 지고난 후의 가을 풍광,황토,갯벌,깨진 토기의 표면 등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색채다.
어찌보면 이집트나 선사시대 형상과 한국적인 색채는 안 어울린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이질적인 요소를 그 특유의 요철이 심한 부조기법으로 처리,마치 수 천년을 견뎌온 암각화를 보는 이미지를 던져주고 있다.
박씨는 "요즘 땅속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작품의 소재나 색감을 통해 사후세계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초기작의 연장선상에 있는 ''뛰는 자'' ''해오라기''도 선보인다.
뛰어도 언제나 제자리로 돌아오는 춤꾼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작가는 자신을 얘기하는 ''자화상''이라고 소개한다.
오는 25일까지.
(02)544-8481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