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현재 침체기에 있지도 않고 침체가 곧 닥칠 가능성도 없으며 이미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미국의 경제조사 전문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14일 밝혔다.

컨퍼런스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게일 포슬러는 경기전망 자료를 통해 "현재 미국 경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회복은 이미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포슬러는 최근의 소매판매 주택판매 고용활동 등이 경기 회복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제한 후 올 1·4분기중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의 1.4%에 비해 크게 높아진 3.6%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4분기에는 4.6%,3·4분기에는 5.1%,4·4분기에는 5.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포슬러는 경기선행지수나 동행지수로 볼때 경기침체가 닥칠 징후는 없으며 경제성장률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인플레 우려가 재연되면 올 하반기에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다시 올리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슬러는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이 가장 정확하게 경기전망을 하는 이코노미스트로 두번이나 선정한 인물로 장기 경제전망을 정확히 한 공로로 블루칩 경제전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낙관론과 관련,소비자 경기신뢰도도 최근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BC방송과 잡지 ''머니''가 1주일 단위로 조사,발표하는 ABC/머니 소비자신뢰지수는 2월 둘째주에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20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구매현황,경제상황,개인자금조달 등을 반영하는 이 지수는 미 전역의 1천45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된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