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 업계가 어음할인 위주의 기업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대형 신용금고들을 중심으로 총여신 가운데 할인어음 비중을 최고 60% 가까이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 업계 1위인 한솔상호신용금고는 지난 1월말 현재 할인어음 잔액이 총여신(8천5백58억원)의 56%인 4천8백억원을 기록했다.

한솔금고는 총여신중 할인어음 비중이 지난해 11월말 44%였으나 12월말 51%까지 오르는 등 꾸준히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일상호신용금고는 지난 1월말 기준 총여신 가운데 할인어음 잔액이 2천7백35억원으로 51%를 차지했다.

제일금고의 할인어음 비중은 최근 3개월간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연말 할인어음 비중이 38.5%였던 동부상호신용금고는 1월말 현재 할인어음 잔액이 9백95억원으로 총여신(2천3백89억원)의 41.6%까지 높아졌다.

이밖에 푸른상호신용금고도 올해들어 어음할인으로 약 7백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에서 어음할인을 축소하는 경향을 보여 신용금고 업계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신용금고로서도 인건비가 많이 드는 소액 개인대출보다는 어음할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