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업계에 정보화 바람이 뜨겁다.

현대모비스는 올 1월 소모성 자재의 통합구매 시스템을 구축,팰릿 밸브 필터 고무제품 포장재 등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한라공조도 미국의 자동차 부품 전자상거래망 가입을 추진하는 한편 ERP(전사적 자원관리) 구축을 위해 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만도는 지난 1월 본사와 평택 문막 익산 등 각 사업부를 하나로 묶는 ERP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회사 오상수 사장은 "현금흐름 등 주요 경영지표를 공유할 수 있어 시장 변화에 신속 대응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같은 정보화 바람에 대해 지난해 2월 GM(제너럴모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업체가 자동차부품 전문 전자상거래망인 ''코비신트(Covisint)''를 구축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코비신트에는 미국 빅3를 비롯해 르노 닛산 등 완성차업체와 델파이,비스티온,다나등 세계적 부품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정보화 움직임이 전자상거래로 이어지기 위해선 무엇보다 부품업체가 완성차업체에 종속돼 있는 국내 관행이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 고문수 상무는 "자동차 부품의 다양한 규격도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