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세 지속으로 종합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닥은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에 빠졌다.

외국인은 현선물에서 매수를 지속하고 있고 기관도 매도우위에서 매수로 전환하면서 주가 상승세를 지켜가고 있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2시 현재 608.94로 5.31포인트 0.88% 상승했다. 주가지수선물 3월물은 76.65로 1.19%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87.06으로 0.32포인트, 0.37%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엿새동안 상승세를 이어 온데 따른 부담감으로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한투자신탁 김동우 연구원은 "금리인하 모멘텀으로 1월과 2월장이 움직였는데 금리인하가 단행되고 3월에 미 금리인하가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이나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 보강측면에서 금리인하는 긍정적이었으나 경기회복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모멘텀을 새로 형성해 가는 과정을 거쳐가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5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코스닥에서는 5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도 1,843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대한투신증권의 김 연구원은 "미국경기 하반기 회복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어 중장기 한국 투자가 손해볼 것이 없다는 인식과 조만간 채권이나 증시쪽으로 유동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기관은 거래소에서 31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매도우위에서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개인은 두 시장에서 매도우위를 보이며 차익실현하고 있는 모습이다.

나스닥의 반도체지수 상승과 반도체 값 상승에 따라 삼성전자가 3%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주성엔지니어링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코스닥 반도체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 전지, 가스, 운수, 종금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증권주가 1.45% 상승했고 전기전자업이 1.69%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주는 거의 전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 한 전문가는 "기관이 연기금으로 거래소의 지수를 받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개인들이 대형주에 들어가기는 부담스러워 증권주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증권주는 상승에 대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들어가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투신증권의 김 연구원은 "예상되는 악재가 없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외국인 이탈시에도 1조2,000억원의 연기금이 추가 대기중이어서 지수하락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기타업종과 벤처업종이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 업종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참여가 부진해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국민카드,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