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제지가 지난해 99년 대비 무려 2천4백%나 증가한 45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각종 박스 등 산업용 종이포장재의 원료인 골심지 전문생산업체다.

대양제지 관계자는 16일 "지난해 매출은 6백85억원으로 17%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99년 하반기부터 골심지의 단가가 큰폭으로 올라 순익이 이처럼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호전 소식에 따라 대양제지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6천1백60원을 기록했다.

지난 70년 설립된 대양제지는 골심지 생산 업계 1위업체로 거래소 상장기업인 신대양제지의 관계사다.

권혁홍 신대양제지 사장이 대양제지의 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대우증권 최기림 연구위원은 "내수확대로 골심지 수요가 늘어나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나 골심지 가격에 경기에 워낙 민감해 지난해와 같은 순익증가 추세가 계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