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이달말까지 산업은행을 통해 3천4백여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추가로 사줄 계획이다.

또 기업들이 3조원규모의 발행시장 채권담보부 증권(프라이머리 CBO)과 대출채권 담보부 증권(CLO)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목표를 10% 이상에서 8%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진념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은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선 수익성이 일정등급 이상일 경우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하고 은행은 BIS목표 수준을 10%이상에서 8%이상으로 바꿔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산업은행을 통해 지난 13일현재 9천5백6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인수한데 이어 이달말까지 3천4백40억원어치를 더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증권등 3~4개 증권사가 이달중 2조5천억원어치의 프라이머리 CBO를,국민 하나 신한등 3개은행이 5천억원어치의 CLO를 발행하는 것을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돕기로 했다.

이와함께 대졸예정자 등 청소년 미취업자와 40~50대 중장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특별 실업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경부는 금융구조조정을 위해 투입된 공적자금은 지난해말 기준 1백29조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말현재 1백9조6천억원보다 19조4천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추가로 지원된 공적자금은 <>한빛 서울등 6개은행 출자(4조1천억원) <>산업은행 기업은행이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출자한 지분 매입(1조9천억원) <>하나로종금 출자(1조6천억원) <>대우관련 담보CP(기업어음)와 부실채권 매입(1조1천억원) 등에 쓰였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