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엘텍은 자동차용 오디오 및 TV 전문 생산업체다.

지난 79년에 설립됐다.

코스닥 상장(등록)연도도 95년으로 신생기업들이 많은 코스닥에선 비교적 역사가 있는 회사로 분류된다.

지난 99년말에 상호(회사이름)를 변경했으며 옛날 이름은 대성정밀이다.

자본금은 85억원에 종업원 7백50명으로 코스닥기업중 규모도 만만찮은 편에 속한다.

대성엘텍은 자동차용 오디오 수출로 급성장해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면에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지만 증시의 평가는 그렇게 우호적이지 못했다.

이에따라 자사주매입등으로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대성엘텍의 박재범 사장은 "진짜 기업내실을 알고 보면 투자자들의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기업설명회(IR)등을 통해 대성엘텍에 대한 증권가의 편견을 고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사장은 "대성엘텍은 단순한 자동차용 장착품(오디오와 TV)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술에 승부를 던진 기업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사업연도의 회계를 마감하고 올해 영업목표치를 잡을 시기인데.

"지난해의 사업실적은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매출액 1천7백40억원에 경상이익은 6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이익도 47억원을 기록했다.

1999년 실적과 비교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와 40.7%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이다.

올해 목표는 매출액 2천억원 이상과 순이익은 90억원수준이다.

-국내경기가 좋지 않다.

자동차 경기 전망 역시 밝지 않은데도 사업전망을 낙관하는 이유는.

"대성엘텍은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8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의 자동차 산업경기로부터는 영향을 덜 받는다.

또 대성엘텍 입장만 보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오히려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예를들어 대성엘텍은 르노삼성자동차에 자동차오디오 7만대(1백50억원규모)를 올해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께만해도 9천원(액면가 5백원)을 웃돈 적이 있는 주가가 현재는 3천원선에 걸쳐있다.

"현재 주가는 정확하게 3천40원이다.

올들어 약간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기업가치등과 비교해 절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

지난해 기업실적(주당순이익)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이 9.6배로 시장평균치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그만큼 증시에서 과소평가 받고 있다.

자사주신탁계약을 체결해 유통주식수를 줄여보려고 했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따라 올해는 기업설명회(IR)에 주력하겠다.

회사를 제대로 알리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정보매체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자주 가질 예정이다.

일반적인 제조업체가 아니라 멀티미디어 관련 디지털 기술로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다.

증시만 냉각되지 않는다면 상반기중 주가가 5천원대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등에서 호평을 받으려면 수익성이 높은 신규사업부문을 제시해야 될텐데.

"인터넷 통신장비업체인 CVC네트웍스와 손을 잡고 MP3 플레이어 사업에 이미 손을 됐다.

가시적인 성과가 보일 것이다.

또 올해부터는 자동차TV와 DVD카라오케 부문에서 본격적인 수출매출이 생길 것이다.

자동차용 유리안테나와 자동차 네비게이션(자동항법장치)개발작업은 올해 개시된다.

독일 퓨바사와의 기술제휴로 자동차유리안테나를 개발해 하반기부터 납품할 계획이다.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용 자동차 네비게이션과 관련해선 국내 대기업과 사업제휴 협약까지 맺어 놓은 상태다.

-대성엘텍의 주총일은 3월7일인 것으로 알고 있다.

주요 안건은.

"주가 문제로 주총에서 주주들볼 면목이 없다.

하지만 실적이 개선되는등 기업가치는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자세하게 설명하면 별다른 마찰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총에서는 22% 현금배당을 결정할 계획이다.

액면병합이나 자사주소각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요구가 있었으나 이번 주총 안건으로는 올라가지 않았다.

대증요법식 주가 처방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분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