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 현대정유 학동로 주유소는 반경 1km 이내에 20개나 되는 주유소가 모여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더욱이 상습 정체구간인 왕복 4차선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뒷쪽으로는 주택가가 있고 도로변 앞으로는 관공서와 사무실,상가들이 밀집해 있어 고객층과 고객 취향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 주유소는 석유이외에 보통 주유소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부대사업으로 제각각인 고객들의 취향을 맞추고 있다.

우선 학동로 주유소는 젊은층 고객을 대상으로 시중보다 10%정도 저렴한 가격의 꽃배달 서비스점과 카인테리어점을 운영해 인근 사무실이나 관공서의 청춘 남녀 고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주유소내 적당한 공간에 셀프 향기청소기,자동세차시설 등을 설치한 것은 고객서비스의 기본.

주유후 차량을 완벽한 상태로 몰고 갈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특히 이 주유소는 인근 주택가 고객을 대상으로 집안 바닥 및 벽면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도록 고급 대리석으로 직접 시공해 주는 "스톤플러스"와 시중가격보다 20%싸게 판매하는 타이어 할인판매점을 운영하는 것은 다른 주유소에서 찾아 볼수 없는 차별화 전략이다.

고객의 표정만 봐도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금방 알아채는 학동로 오일뱅크 허정(34) 소장은 20대 중반부터 정유업계에 뛰어들어 그동안 주유소의 관리 회계 유통 등 각 분야에 걸쳐 두루 경험을 쌓아온 이 분야의 베테랑.

허 소장은 "고객이 다시 찾는 주유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유원 표정부터 시작해 옷차림까지 신경을 쓸 정도다.

이 주유소는 다양한 유외 사업과 아이디어가 톡톡튀는 판촉행사로 휘발유를 포함한 등유,경유 등을 월 3천드럼 이상 팔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