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80세를 훨씬 넘겼지만 지금 보아도 품위가 있고 잘 생겼다.
남자인 필자도 반할 정도다.
어느날 기회가 되어 저녁을 대접했다.
그는 따끈한 정종을 두어잔 하자 홍조를 띠며 말했다.
"홍 박사, 항상 여자만 보는 분이니까 물어보겠는데 이 세상에서 말이야. 어느 나라 여자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나?"
뜻밖의 질문에 한참동안 멍하니 생각했다.
그 화가는 내가 알기로 8개국 이상(일본 중국 인도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아프리카 스페인)의 미녀들과 동거하거나 결혼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선생님, 30년 동안 산부인과 의사로서 경험한 결론은 한국 여성입니다"
"홍 박사, 그렇지? 정말 그 말이 맞아요. 어찌 그리 내 의견과 일치하는 거요"
인생의 대선배와 아직 신출내기인 나와 의견이 맞아떨어진 순간이었다.
8년 전 모스크바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3년간에 걸쳐 무료 진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때 우윳빛 색깔에 갸름한 얼굴의 아름다운 러시아계 백인 여성들이 서른 살도 되기 무섭게 어깨가 벌어지고 가슴은 큰 수박만하게 커지며 뚱뚱보가 되는 것을 목격하고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간 적어도 15개국 이상의 많은 여성들을 진찰하면서 노화과정을 지켜봐 왔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 여성들의 젊음이 순식간에 지나가면서 피부의 탄력성이나 부드러운 감촉 등도 쉽사리 사라져 버리는 현상을 목격했다.
결국 깨끗하고 부드러운 피부가 장기간 지속되는 우리 여성들의 아름다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 여성의 이같은 우월함은 첫째로 피부과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멜라닌 색소가 가장 많은 흑인과 가장 적은 백인의 중간에 있다는 데 있다.
전세계 여성중 피부가 가장 예민하고 탄력있으며 부드럽다.
둘째는 찬 바이칼호에서 내려온 몽골리안들이 사계절의 변화가 아름답고 뚜렷한 한반도의 기후에 적응했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피부가 계속적으로 좋은 자극을 받으면서 오랫동안 섹스에 민감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두 가지 이유와 함께 미인이 많이 나온다는 대륙에 걸쳐 있는 한반도의 특성도 우리 여성들을 세계 최고의 여성으로 만드는 것 같다.
그러니 이러한 여성들을 모시고 사는 한국 남성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천만금을 주어도 바꾸지 못할 이 행복을 남성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홍영재 산부인과 원장 HYJ8888@lyc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