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인간게놈 지도가 완성됨에 따라 앞으로 인간게놈 연구의 핵심은 복잡한 인간 유전자를 분석하고 분류하고 검색하는 소프트웨어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과학자들은 무려 32억개에 달하는 염기서열을 분석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컴퓨터가 필수적이다.

정확히 어떤 유전자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단백질을 만들어내고 어떤 질병과 관련돼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더욱이 인간 유전자 지도가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공개됨에 따라 이제 인간 게놈 연구는 누가 인간 유전자 분석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먼저 개발해 생명의 신비를 풀어내느냐는 것으로 핵심이 옮겨갔다.

우선 가장 개발이 시급한 것은 ''게놈 브라우저''.마치 웹 브라우저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고 관련된 사이트를 찾아가듯이 인간 유전자를 분석하고 검색할 수 있는 게놈 브라우저가 게놈 연구에는 필수적이다.

게놈 브라우저는 유전자의 기능과 위치를 파악하는데도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다.

유전공학을 전공한 학자라 하더라도 알려지지 않은 유전자를 찾는 일은 과학의 영역보다는 예술의 영역이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유전자 지도를 완성한 셀레라는 실제 이같은 브라우저를 개발,유전자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유료로 이를 대여하고 있으며 일부 학자들은 이미 매뉴얼이 없어도 이 브라우저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여타 다른 업체들도 앞다투어 개발에 나서고 있어 게놈 브라우저 개발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