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코너] "아마존 주식 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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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최대의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자타가 공인하는 닷컴업계의 대명사다.
이 아마존닷컴의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의 ''자사주식 불매(不買)론''이 요즘 화제다.
그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우리 회사 주식을 사지 않길 바란다"며 "증권시장에서 닷컴주식의 주가등락이 너무 불안정해 개인들이 투자하기에는 적절치 못하다"고 평했다.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주당 14~15달러선.
지난해 2월초의 사상최고치 85.94달러보다 80% 이상 떨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불매론''은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금융회사인 뱅커스 트러스트와 D E 쇼라는 헤지펀드회사의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주식시장에 밝은 그의 말이기에 더욱 그랬다.
그 말 때문인지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계속 게걸음이다.
투자자들의 돌팔매를 맞기에 딱 좋은 상황이다.
베조스가 왜 이런 말을 했을까.
그의 말을 좀 더 들으면 다소 이해가 간다.
그는 "나는 몇년 동안 계속 같은 말을 해왔다"며 "다만 주가가 1백달러를 넘어 거래될 때는 아무도 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우리회사 주식을 살 필요는 없으나 제품은 사달라"고 호소한다.
주식공개와 주가관리 등 자금시장을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는 상품의 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정공법인 셈이다.
지난 94년 인터넷 매출이 연간 2천3백% 늘어났다는 짤막한 신문기사를 보고 맨주먹으로 창업한 아마존닷컴은 아직 한번도 흑자를 내본적이 없다.
작년엔 오히려 순손실이 늘어났고 올해는 매출마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때문에 최근엔 ''15% 감원''도 발표했다.
하지만 ''시애틀의 웃음소리''란 별명을 갖고 있는 베조스의 얼굴엔 항상 자신감과 웃음이 가득하다.
베조스의 그런 자신감이 닷컴을 창조해 냈고 또 요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작년에 추락했던 나스닥주가가 올들어 상승커브를 그리는 것도 그런 자신감에 대한 미국인들의 기대다.
미국닷컴 못지않게 자신감에 넘치던 한국닷컴업체들도 위축되지 않았으면 한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
이 아마존닷컴의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의 ''자사주식 불매(不買)론''이 요즘 화제다.
그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우리 회사 주식을 사지 않길 바란다"며 "증권시장에서 닷컴주식의 주가등락이 너무 불안정해 개인들이 투자하기에는 적절치 못하다"고 평했다.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주당 14~15달러선.
지난해 2월초의 사상최고치 85.94달러보다 80% 이상 떨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불매론''은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금융회사인 뱅커스 트러스트와 D E 쇼라는 헤지펀드회사의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주식시장에 밝은 그의 말이기에 더욱 그랬다.
그 말 때문인지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계속 게걸음이다.
투자자들의 돌팔매를 맞기에 딱 좋은 상황이다.
베조스가 왜 이런 말을 했을까.
그의 말을 좀 더 들으면 다소 이해가 간다.
그는 "나는 몇년 동안 계속 같은 말을 해왔다"며 "다만 주가가 1백달러를 넘어 거래될 때는 아무도 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우리회사 주식을 살 필요는 없으나 제품은 사달라"고 호소한다.
주식공개와 주가관리 등 자금시장을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는 상품의 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정공법인 셈이다.
지난 94년 인터넷 매출이 연간 2천3백% 늘어났다는 짤막한 신문기사를 보고 맨주먹으로 창업한 아마존닷컴은 아직 한번도 흑자를 내본적이 없다.
작년엔 오히려 순손실이 늘어났고 올해는 매출마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때문에 최근엔 ''15% 감원''도 발표했다.
하지만 ''시애틀의 웃음소리''란 별명을 갖고 있는 베조스의 얼굴엔 항상 자신감과 웃음이 가득하다.
베조스의 그런 자신감이 닷컴을 창조해 냈고 또 요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작년에 추락했던 나스닥주가가 올들어 상승커브를 그리는 것도 그런 자신감에 대한 미국인들의 기대다.
미국닷컴 못지않게 자신감에 넘치던 한국닷컴업체들도 위축되지 않았으면 한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