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과정을 둘러싸고 불공정 시비로 물의를 일으켰던 전남도금고 수탁기관이 일반회계는 농협으로,특별회계는 광주은행으로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선정시기를 연기하고 1차심사를 마친 뒤 배점기준을 재조정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선정절차로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체 2조1천9백여억원 예산 가운데 1조7천3백억원 규모(평잔 6천억원)의 올해 일반회계 예산을 취급하게 될 전남도 제1금고에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 도금고 일반회계를 맡아온 광주은행은 4천5백62억원(평잔 2천억원)의 특별회계 및 기금을 운용하는 제2금고로 선정됐다.

도는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2차례에 걸쳐 선정시기를 연기한 데다 배점기준도 당초 25점이었던 재무구조의 건전성 및 신용도를 30점으로 상향조정하는 대신 지역사회 기여도를 15점에서 10점으로 낮춰 특정업체를 염두에 둔 배려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허경만 도지사는 최근 도정보고회 석상에서 "농협이 금리수준만 높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해 특혜시비까지 불러일으켰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