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외사부(김성준 부장)는 1천억원대의 자금을 사기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새한의 이재관(38) 전 부회장을 최근 소환,조사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은 새한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기 직전인 99년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홍콩의 위장계열사인 유엔리(YUENLI)사에서 생산장비를 수입하는 것처럼 허위 신용장을 만든 뒤 이를 이용해 국내 5개 은행에서 1억달러(1천2백억여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받아 이들 은행에 피해를 준 혐의다.

이씨는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기 하루전인 작년 12월8일 일본으로 돌연 출국했다가 두달만인 지난 8일 귀국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자금의 편법조달 및 은행과의 공모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으나 이씨는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