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남 국세청장은 19일 지난 94년 김영삼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 보고서 파기논란과 관련, "청장으로 취임해 알아보니 (조사) 당시부터 나의 취임시점까지 그 자료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 청장은 이날 국회 재경위 업무보고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하고 "서류의 폐기 여부는 그 당시 내가 있지 않아서 모르는 상황"이라며 "당시 간부들도 퇴임했기 때문에 그때 상황을 직접 조사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94년 언론사 조사 관련) 결정결의서나 마지막 조사복명서는 남아 있지만 다른 조사복명서는 남아 있지 않다"며 "조금 더 자세한 서류가 있어야 할 것이나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관련 서류 일부의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