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일본 후쿠오카시의 정보기술(IT) 교류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지난해 9월 한·일 정상회담 주의제로 채택된 한·일 IT 협력 실천계획에 따라 후쿠오카시와 부산∼후쿠오카간 IT 통로구축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최근 학계와 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부산 실무협의회를 구성했으며 이달초 정보통신부에 올 사업비 21억3천만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일본측도 오는 26일 하이야시 가즈노부 교수(규슈국제대학) 등으로 구성된 후쿠오카 사업단을 부산에 파견,한·일 IT 교류사업에 대해 협의키로 했다.

이들은 이번 부산방문에서 양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및 재정지원 상황과 한·일교류센터 설치,전문 포털사이트 구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한·일교류센터를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부산 남구 대연동 센트리빌딩에 설립할 방침이다.

이 센터는 한·일교류 협정체결과 교류인력 및 교류 희망업체의 데이터 베이스 관리,일본의 개발의뢰 물량 공급 및 계약지원,부산지역 인력파견과 한·일 교류단 운영 등의 업무를 맡는다.

양국 실무진은 또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을 갖춘 한국측의 초급기술자 및 관련 업계 예비취업자들을 대상으로 교류인력 신규양성 과정 개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교류사업은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과 조직력이 없는 국내 업체들의 일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