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S 사업전략팀 이병성 부장 ]

경영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차원으로 인식되던 시스템통합(Systems Integration)사업은 21세기 디지털 경제시대를 맞아 기업의 e비즈니스 지원과 국가경쟁력향상을 위한 기간시스템구축 등 정보화시대의 선구자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SI산업은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과 더불어 정보산업화를 주도할 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정보인프라 제공자로서 국가기간산업의 중추역할과 함께 미래지향적 성장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세계 SI시장은 공공부문,금융,통신,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다각적 투자가 이뤄지면서 1999~2003년까지 연평균 14.4%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을 활용한 전자상거래의 급격한 신장과 세계각국의 행정업무의 e정부화 추진,지방정부 정보화 및 사회간접자본(SOC)관련 정보화 투자의 경쟁적 추진,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보화 및 아웃소싱 대형화 추세 등 신규수요의 지속적 창출과 정보화에 대한 인식이 글로벌화되면서 생기는 효과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지역별로 미국이 세계SI시장의 47%를 차지하는 1천7백31억달러 규모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다음은 유럽이 1천27억달러규모로 29%,일본이 4백55억달러로 12.7%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우주개발과 국방관련 대형 SI프로젝트 등을 통해 SI시장의 기반을 먼저 조성했고 80년대 불황기에도 정보화 투자확대를 통해 경제구조를 개혁,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최근 경기하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SI시장은 9.8%의 성장이 예상된다.

주요인를 살펴보면 정부 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지속될 것이다.

금융,IT,에너지분야 기업의 인수합병(M&A)에 따른 시스템통합 수요와 e비즈니스를 위한 신기술 활용,중소기업을 위한 IDC,ASP사업과 공공기관 및 대형업체들의 장기 아웃소싱 계약 등으로 안정된 수요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올해 연방정부의 IT관련 예산은 3백89억달러며 행정기관이 지출하는 IT관련 주요 부문은 시스템안전과 정보보안분야 등이다.

유럽 또한 2002년까지 유럽단일통화 출범에 따른 시스템통합서비스 수요증가,전세계적인 인수합병에 따른 기업간 전산업무 통합 필요성증가,기업들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업용 패키지인 데이터베이스,전사적자원관리,그룹웨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로 2003년까지 7.2%의 성장이 예상된다.

일본은 후지쓰나 NEC 등 메인프레임 제조업체에 의존적인 IT환경을 고객만족구조의 오픈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정보인프라와 전자상거래 추진을 위해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한.중.일 정보기술협력을 추진하는 등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와함께 일본정부는 IT산업을 경기회복의 견인차로 삼기위해 <>경제 <>사회보장 <>교육 <>행정 <>외교 등의 5개분야의 개혁을 골자로 하는 일본신생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5년내 일본을 세계 선도의 IT국가로 창출한다는 계획에 따라 초고속망 네트워크와 전자정부구축 등 IT관련 부문에 올해 22억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csilee@sams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