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호 총재대행은 20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명예총재간 회동과 관련,"김 대통령의 3월 방미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전후해서 두분이 만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방미와 김정일 위원장 답방 등 큰 행사가 겹치니 자연히 개각문제도 화제에 오르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행은 또 오는 4월26일로 예정된 기초단체장 보궐선거에 대해 "자민련이든 민주당이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공동추천하는 방법(연합공천) 등 여러가지 방법을 양당 총장이 협의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김 명예총재는 22일 민주당과 자민련 주요당직자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신라호텔에서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김 대행은 이와함께 민주당측이 요구한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자료폐기 의혹 국정조사에 대해 "''정부 공문서 관리규정''에 따라 감사원 감사를 먼저 한 후 불법사실이 발견되면 검찰조사 등 의법절차를 밟으면 된다"며 감사원 감사로 대신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야당이 요구중인 언론문건 국정조사와 관련,김 대행은 "출처가 불명하고 지난해 한나라당에서도 대권문건이 나왔던 만큼 서로 탓하기 어렵다"며 국정조사 철회를 요구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