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선물이 현물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급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 통신주와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가 조정을 보임에 따라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20일 한국선물거래소(KOFEX)에서 코스닥50선물 3월물은 전날(99.20)보다 3.05인트 급락한 96.15로 마감했다. 6월물 이하 원월물 거래는 없었다.

LG선물 지수선물팀의 김은석 과장은 "당초 부분 조정과는 달리 현물 조정에 따라 낙폭이 커졌다"면서 "코스닥선물 시장이 아직 초기여서 현물 하락시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선물 3월물은 오전 중 시가총액 대형주의 조정으로 98.10을 저점으로 약보합권에서 조정을 받았다.

오후 들어 코스닥 현물지수가 피치IBCA의 국가신용도 상향조정 가능성 언급으로 개인 자금이 거래소로 이동, 장중 약세전환하는 등 상승폭 둔화가 역력하자 95.30까지 급락했다.

선물 저평가가 심화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긴 했으나 낙폭을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

특히 장중 고점이 어제에 이어 100선을 돌파하지 못함에 따라 100 이상에서 대기매도세가 좀더 강화되는 모습이다.

선물브로커들은 베이시스 확대시 저점 매수를 권고하면서도 특별한 상승모멘텀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99.50 이상의 대기매도세를 뚫기가 당분간 힘겨울 것이라고 말했다.

LG선물의 김은석 과장은 ""선물가격 저평가가 심화된 상태이고 나스닥 선물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미국 나스닥 반등이 확인되면 상승 트렌드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강석웅 대리는 "미국 나스닥이 급등할 여건이 아니고 주식자금 유입이 없다면 상승쪽이 다소 위험해 보인다"면서 "3월물 베이시스가 확대된 상태에서 저가매수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100선 돌파가 실패됐기 때문에 추세 그리기보다는 박스권 매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면서 "신용등급 상향조정설로 코스닥 이동자금의 거래소 복귀 등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닥50지수는 102.70으로 전날보다 0.24포인트 떨어졌다. 선물 낙폭이 커지면서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6.55로 확대됐고, 이론가 대비 괴리율도 마이너스(-) 6.62%로 심화됐다.

거래량은 이틀째 감소했다. 이날 거래량은 2,493계약으로 지난 16일 거래량 최고치(3,296계약) 이래 이틀째 3,000계약에 못미쳤다. 미결제약정은 1,526계약으로 전날보다 9계약 늘었다. 거래대금도 242억원에 그쳤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