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이노텍, 금융사 '문어발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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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건설업종에 소속돼 있는 휴먼이노텍(옛 대정기계)이 올들어 3개 금융회사를 잇따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킴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신용금고 불법대출과 연계돼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정현준 사건 이후 코스닥기업의 금융회사 출자가 주춤해졌지만 오히려 휴먼이노텍은 단기간에 여러 금융 계열사를 거느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휴먼이노텍은 올들어 2개월도 채 안돼 휴먼캐피탈 산업할부금융 신흥상호신용금고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휴먼이노텍은 지난해 6월말 정기웅(40) 사장이 중심이 돼 다른 출자자들과 함께 플랜트 계통 건설업체였던 대정기계의 경영권을 인수,상호(회사이름)를 바꾼 기업이다.
정 사장의 경영 이후 휴먼이노텍은 인터넷사업 창투업 금융서비스 미디어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증권가에서는 A&D(인수후개발) 관련주로 한때 인기를 끌었다.
정 사장에 대해선 금융기관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을뿐 구체적인 경력에 대해선 휴먼이노텍이 밝히기를 꺼려 왔다.
사업목적 변경 이후 휴먼이노텍은 지난 1월18일 여신금융기관인 휴먼캐피탈에 25억원을 투자해 83.3%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어 이달 1일에는 열린캐피탈 월드텍 프라임감정평가법인 대일에셋감정평가법인 등 4개사(모두 장외기업임)와 힘을 합쳐 산은캐피탈로부터 산업할부금융을 인수했다.
이때 휴먼이노텍은 8억원을 투자해 지분 40%를 획득했다.
또 휴먼이노텍은 이달 17일 부산에 소재한 신흥상호신용금고에 23억원을 투자해 이 금고 지분 1백%를 인수했다.
휴먼이노텍은 따라서 계열사 관계로 여신 할부금융 수신 등 여러 금융업무에 진출한 셈이다.
휴먼이노텍은 금융기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휴먼이노텍은 BW와 CB 투자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예고공시와 달리 사채전환 신주의 상장일을 1개월 정도 앞당겨 일반 주주들의 반발을 산 적도 있다.
이와 관련,증권업계에서는 휴먼이노텍의 주식연계채권을 인수한 투자자들이 결과적으로 정 사장의 전주(錢主)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휴먼이노텍은 지난해 7월과 8월에 각각 30억원 규모의 BW와 1백50억원어치의 CB를 발행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신용금고 불법대출과 연계돼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정현준 사건 이후 코스닥기업의 금융회사 출자가 주춤해졌지만 오히려 휴먼이노텍은 단기간에 여러 금융 계열사를 거느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휴먼이노텍은 올들어 2개월도 채 안돼 휴먼캐피탈 산업할부금융 신흥상호신용금고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휴먼이노텍은 지난해 6월말 정기웅(40) 사장이 중심이 돼 다른 출자자들과 함께 플랜트 계통 건설업체였던 대정기계의 경영권을 인수,상호(회사이름)를 바꾼 기업이다.
정 사장의 경영 이후 휴먼이노텍은 인터넷사업 창투업 금융서비스 미디어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증권가에서는 A&D(인수후개발) 관련주로 한때 인기를 끌었다.
정 사장에 대해선 금융기관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을뿐 구체적인 경력에 대해선 휴먼이노텍이 밝히기를 꺼려 왔다.
사업목적 변경 이후 휴먼이노텍은 지난 1월18일 여신금융기관인 휴먼캐피탈에 25억원을 투자해 83.3%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어 이달 1일에는 열린캐피탈 월드텍 프라임감정평가법인 대일에셋감정평가법인 등 4개사(모두 장외기업임)와 힘을 합쳐 산은캐피탈로부터 산업할부금융을 인수했다.
이때 휴먼이노텍은 8억원을 투자해 지분 40%를 획득했다.
또 휴먼이노텍은 이달 17일 부산에 소재한 신흥상호신용금고에 23억원을 투자해 이 금고 지분 1백%를 인수했다.
휴먼이노텍은 따라서 계열사 관계로 여신 할부금융 수신 등 여러 금융업무에 진출한 셈이다.
휴먼이노텍은 금융기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휴먼이노텍은 BW와 CB 투자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예고공시와 달리 사채전환 신주의 상장일을 1개월 정도 앞당겨 일반 주주들의 반발을 산 적도 있다.
이와 관련,증권업계에서는 휴먼이노텍의 주식연계채권을 인수한 투자자들이 결과적으로 정 사장의 전주(錢主)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휴먼이노텍은 지난해 7월과 8월에 각각 30억원 규모의 BW와 1백50억원어치의 CB를 발행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