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기관투자가로부터 고배당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받은 태광산업이 지난해와 같은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20일 태광산업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5분의 1로 줄었지만 올해 지난해와 같은 주당(액면가 5천원) 35%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익이 대폭 줄어든 것은 국제유가 상승,스판덱스 제품 판매가 하락,감가상각비 발생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광산업은 지난 99회계연도에 1천3백83억원의 순이익을 냈었다.

올해 주총은 3월16일 개최키로 했다.

한편 이에 앞서 홍콩계 기관투자가인 ''오버룩 인베스트먼트''는 주주제안서를 통해 태광산업에 주당 3만원의 현금배당과 1백%의 주식배당을 요구했었다.

오버룩 인베스트먼트는 고배당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주총에서 표대결에 나서기로 하고 이번주부터 소액주주들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을 예정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