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관련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전문 벤처기업 바이오톡스텍(www.biotoxtech.com)의 강종구(45) 사장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부족한 인프라를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충북대 수의대 교수이기도 한 강 사장은 지난해 여름 바이오톡스텍을 창업,바이오 기업들이 쏟아내는 신물질과 이를 이용한 기능성식품 화장품 의약품 생활용품 의료기구 등의 독성검사와 유효성 검사를 대행해주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을 상품화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임상시험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바이오 열풍이 본격화되면서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지만 정작 이들이 사업화에 앞서 갖춰야 하는 각종 시험결과에 대한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창업하게 됐다"는 강 사장은 "국내 바이오 산업이 꽃을 피우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 인프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본 도쿄대에서 독성병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 90년부터 충북대 교수로 활동해온 그는 지금까지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와 관련된 1백50여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강 사장은 "프로젝트 규모가 수억원에 달하는 대기업들과 달리 중소·벤처기업들이 단돈 몇백만원이 아쉬워 독성시험을 선뜻 의뢰하지 못하는 것을 볼 때 안타까웠다"며 "한 중소제약업체가 항암물질을 개발,독성시험을 부탁하고는 1년이 지나서야 프로젝트 비용을 들고 나타난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바이오톡스텍은 민간에서 설립한 안전성 시험 전문 수탁기관(CRO)으로는 국내에서 제1호에 해당한다.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에 해당하는 민간 CRO가 50개에 이르는 미국과 30개가 넘는 일본에 비하면 국내 기반은 매우 취약하다.

강 사장은 올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보건복지부 환경부 농림부 등에서 우수실험실운영기준(GLP)을 획득,민간 CRO로서의 위상을 갖춰갈 계획이다.

또 충북 오송에 들어설 예정인 보건의료단지에 1만여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연구소 및 동물실험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