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회사와 바이오벤처기업이 독자기술로 공동개발한 허혈성 족부궤양치료제가 유전자치료제로는 국내 처음으로 임상시험을 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동아제약과 생명공학기업인 바이로메드(대표 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가 공동개발한 허혈성족부궤양치료제 ''VMDA 3601주''에 대해 임상시험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관상동맥질환이나 당뇨병에 의한 허혈성족부궤양은 기존 치료제로는 치료 불가능한 난치병으로 그동안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장애인 발생을 막고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VMDA 3601주에 대해 임상시험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명 버거씨병으로 불리는 허혈성 족부궤양은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는 난치병으로 국내에서만 4만여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아제약과 바이로메드는 내년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세계적으로 1천억원 이상 추산되는 허혈성족부궤양 치료제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