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터 현대백화점 일성신약 등은 지난해 이익이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한 실적 호전주임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삼성증권은 12월 결산법인들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면서 실적 호전주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실적을 공시한 기업 중에서 2000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순이익은 30% 이상 증가하고 PER가 낮은 기업으로 관심의 폭을 좁히는 것이 유력한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높은 수준인지,낮은 수준인지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삼성증권이 분석한 실적 호전주 중 PER가 가장 낮은 종목은 한국컴퓨터로 1.8배에 그쳤다.

일성신약 한섬 태평양 한국전기초자 경남에너지 내쇼날푸라스틱 등도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지만 PER는 5배 이하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삼성전자 한국화인케미칼 상림 삼성SDI 제일모직 현대자동차 보령제약 청호전자통신 등도 PER가 5∼6배 수준으로 저평가됐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