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는 21일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야당측이 서 총재의 ''업무보고태도''를 문제삼는 바람에 일시 소동이 벌어졌다.

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국회 상임위에 출석한 서 총재가 앉은 채로 인사를 하고 도산기념사업회 이사회 참석차 잠시 자리를 비우자 야당 의원들이 성토하고 나선 것이다.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은 "앉은 채로 업무보고를 한 데다 개인적인 약속을 이유로 회의 도중 자리를 뜨는 것은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심재철 의원도 "총재도 안계신데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느냐"고 일침을 놓았다.

결국 잠시 후 나타난 서 총재가 유감을 표명,소동은 일단락 됐으나 "서 총재는 매월 5백50만원 가량의 활동비를 받는데도 피부양자로 등록돼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지 않다"(심재철 의원) "적십자총재 선출과정이 투명하지 못한 것 아니냐"(김홍신 의원)는 야당 의원들의 질책성 질의가 이어져 서 총재를 곤혹스럽게 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