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도에 밀려 약세로 마감했다.

지수선물은 미국 나스닥의 급락 영향 속에서 하락 출발했지만 개인이 증시주변자금 유입 기대감으로 매수에 들어오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박스권 이탈에 실패하면서 뚜렷한 재료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수급장세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21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코스피선물 3월물은 전날(76.60)보다 1.90포인트, 2.48% 하락한 74.70으로 마감했다. 6월물은 74.75로 2.20포인트, 2.86% 떨어졌다.

삼성증권 유욱재 선임연구원은 "호악재가 모두 빛바랜 상황에서 새로운 재료를 기다리는 장"이라면서 "외국인 현선물 매매와 프로그램 매매 등 수급에 좌우되는 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77선 돌파 무산 이후 고점은 하향되면서 74대를 지지선으로 한 좁은 밴드로 수렴되는 양상"이라면서 "수렴되면서 하락쐐기형 패턴이 완성되면 주말 이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200지수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에다 특히 통신주의 급락 영향으로 74.38로 떨어졌다. 현물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 선물 하락 속에서도 시장베이시스는 0.32를 기록, 콘탱고 상황에서 마쳤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매수차익 350억원을 포함해 611억원으로 프로그램 매도 396억원보다 많았다.

외국인은 3,091계약, 투신이 573계약의 순매도로 약세를 주도한 반면 개인은 3,535계약, 증권이 599계약의 순매수로 낙폭을 저지했다.

대우증권 이종원 연구원은 "77선 돌파가 무산된 뒤에 나스닥 급락과 외국인 매도가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일단 74대가 지지되고 72선은 좀더 강한 지지선이 될 것이나 외국인 매도강도에 따라 하락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9만8,433계약으로 전날 10만계약에 못미쳤고 미결제약정은 3만9,854계약으로 전날보다 1,557계약 줄었다. 거래대금은 3조6,848억원이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