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기초 자치단체들이 최근의 경기부진으로 지방세입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수익사업 발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울산시 북구 구청장은 최근 시가 후보지를 공모한 화장터 시설을 유치하겠다고 선뜻 나섰다.

울산시는 동구 화정동의 기존 공설화장장을 옮겨 현대식 장례식장을 건설키로 하고 후보지 공모에 들어갔었다.

민선 구청장이 직접 나서 주민들이 싫어하는 ''혐오시설''을 유치키로 한 것은 이례적이다.

기초단체의 재정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조승수 울산 북구청장은 "화장장 유치 대가로 울산시가 3백억원 이상의 주민복지기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해 유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경주경마장 건설계획 백지화로 최대의 재정수입원을 잃게된 경주시는 재정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체수입을 늘리기 위해 3백만원의 시상금을 내걸고 경영수익사업 공모에 나섰다.

경주시는 오는 7월말까지 시민들의 제안서를 접수한뒤 8월중 심사를 거쳐 채택된 사업을 곧바로 시행하기로 했다.

또 포항시는 대보면 호미곶 ''해맞이 광장''내에 설치중인 풍력발전기를 최대의 관광재원으로 활용키로 하고 다양한 사업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경북도가 14억원을 투자해 원산지인 덴마크로부터 수입하여 현재 설치중인 포항 풍력발전기는 6백60㎾급으로 일반가정 1백3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포항시는 이 풍력발전기가 올 상반기내 완공되면 포항 특유의 청정에너지 관광명소로 꾸며 관광수익을 늘릴 방침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