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터넷은 "웹사이트 인증" 업무로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다.

신문,잡지 등 유가지 발행부수를 공식 인증하는 기관인 한국ABC와 연계해 각 사이트의 발행부수에 해당하는 페이지뷰를 조사,발표하는 것이다.

여기서 나온 자료는 광고비를 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하지만 업체들은 정확한 페이지뷰를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김태윤대표는 이러한 업체들을 설득해 회원사로 참여시키고 KT인터넷을 국내 유일의 공식인증기관으로 발돋움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제일기획 LG애드 등 국내 톱클래스의 광고업체에서 20년 가까이 광고관련 업무를 수행하면서 쌓은 "광고쟁이"의 뚝심과 고객사의 심리를 읽는 주도면밀함이 바탕이 됐다.

"웹사이트의 순위를 매기는 업체들은 KT인터넷 말고도 많습니다.

하지만 표본을 추출한다거나 방문자수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KT인터넷은 각 웹사이트의 로그(웹사이트 방문자에 대한 기록)를 분석해 자사직원이 접속한 경우,검색엔진의 검색로봇이 검색한 경우 등은 제외합니다.

기간만 3~4개월이 걸리죠.

이런 객관적 조사때문에 ABC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은겁니다"

하지만 KT인터넷의 조사방식은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각 업체의 페이지뷰 수를 3~4개월 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방문자가 늘어나는 업체들로서는 현재보다 적게 나타난다.

그래서 지난 12월에는 실시간 인증 기능을 수행하는 솔루션 "R2"를 개발했다.

R2는 각 서버에 중계기를 장착해두고 로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내는 방식이다.

외국에서도 처음 선보이는 솔루션이어서 외국ABC로부터 호응이 많다.

최근 호주ABC와 미국BPA(잡지 발행부수 조사기관) 등을 상대로 계약을 협의중이다.

"국내와 달리 외국의 상업용사이트는 대부분 ABC에 가입돼있습니다.

앞으로 R2의 효용성은 외국에서 발휘될 겁니다"

최근엔 또 다른 사업 아이템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구축 솔루션인 "숍클릭"이 그것이다.

웹사이트 관련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구축해주고 상품 아이템을 제공해주는 기능을 한다.

"R2와 숍클릭 두가지 사업 모두 웹사이트의 부가가치를 최대한 높이는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솝클릭은 웹사이트를 방문한 고객이 링크돼있는 다른 쇼핑몰로 빠져나가버리는 사례가 많다는 데서 착안했습니다.

그럴바에는 웹사이트와 연관된 상품들을 사고파는 자체 쇼핑몰을 만들어서 수익을 극대화하자는 겁니다.

R2도 웹사이트의 정확한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광고를 집행하자는 데서 시작했죠"

김대표는 당분간 영업에 치중할 생각이다.

"이달부터 국내,외업체들을 상대로 R2와 숍클릭의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대보다 반응이 좋습니다.

올해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겁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