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가 배너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기존 수익모델을 바꾸지 않을 경우 월트 디즈니의 고닷컴과 같은 몰락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2일자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컨설팅사 부즈앨런&해밀튼은 이날 공개 예정인 보고서에서 야후, MSN 등 유명 포털이 유료 정보 서비스 등으로 발빠르게 옮겨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털 사이트 접속자의 1%만 배너 광고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배너 광고는 더이상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유료 서비스 외에 광고주로부터 배너광고를 유치하는 대신 공동 스폰서십 등으로 매출을 올리는 방안도 제시됐다.

부즈앨런&해밀튼은 "네티즌이 포털 사이트에서 머무르는 시간은 평균 4시간 30분으로 쇼핑이나 엔터테인먼트 사이트 접속 시간보다 무려 3배나 많다"며 "사이트를 관문(Gateway)이 아닌 정착지(Destination)로 바라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