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으로 운영될 이들 거점을 통해 연말까지 1백여개 이상의 우수 벤처기업들이 해외로 나간다.
또 오는 5월 홍콩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0차례 투자유치단을 해외에 파견하는 등 벤처기업을 위한 해외자본 유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벤처기업 해외진출 지원계획을 확정,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중기청은 오는 4월 러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독일 영국 중국 홍콩에 해외 거점을 설치키로 했다.
이들 거점은 중기청이 지난해 미국 워싱턴DC에 세운 한국벤처지원센터(KVC) 및 최근 일본 도쿄에 설치한 한국IT벤처센터와 함께 해외 진출을 원하는 벤처·중소기업들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만들 러시아 거점은 고급 기술 및 인력 도입에 중점을 두게 된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러시아 현지 업체와의 조인트벤처 설립도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대기업 종합상사와 함께 추진중인 싱가포르 거점은 국내 벤처기업들의 수출 및 현지법인 설립 등을 지원하는 동남아시장의 중심축(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바이오벤처협회와 공동 진행하는 독일 거점은 프랑크푸르트나 바이에른에 들어설 예정이다.
현지의 앞선 바이오 기술력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시장 개척도 지원하게 된다.
송재빈 중기청 벤처정책과장은 "영국 중국 홍콩 거점들도 종합상사를 비롯한 민간기관들과 힘을 합치는 등 기존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해 지원 기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올해 1백개 이상의 벤처·중소기업들을 선정,이들 해외 거점을 통해 해외에 진출시키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사무실 임대료 할인, 법률 및 회계 상담,마케팅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중기청은 이날 벤처기업 해외진출 지원과 관련해 전경련회관에서 한준호 중기청장,손병두 국제산업협력재단 이사장(전경련 부회장),대기업 종합상사 임원,벤처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상사와 벤처·중소기업의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