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금리 등 시장실세금리가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은행의 채권형신탁상품 수익률에 비상이 걸렸다.

금리가 상승하면 신탁상품에 편입된 채권가격이 떨어지고 이에따라 신탁상품의 수익률도 하락하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노후생활연금신탁 수익률은 국고채 금리가 4%대까지 떨어졌던 지난 12일을 정점으로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의 경우 지난 12일 10.32%였던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의 연환산수익률이 21일에는 7.41%로 열흘만에 2.9%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주택. 한미은행의 연환산수익률은 2%포인트 이상씩, 한빛 하나 외환 조흥 기업은행은 1%포인트 이상씩 하락했다.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은 원금손실을 은행들이 보전해 주는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을 까먹을 경우는 발생하지 않지만 최근 가입한 고객들의 경우 만기 때 수익률은 매우 저조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하나은행은 지난 14일 신노후생활연금신탁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하나은행 추재호 신탁팀과장은 "시중 금리가 지나치게 낮게 형성돼 앞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때는 채권형 신탁상품 가입을 유보하는게 좋다"고 권고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