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연착륙하더라도 국내 경제는 커다란 충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22일 ''미국경기 하강충격''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9개월 후 국내 GDP는 최고 0.8%포인트가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최근 미국 그린스펀 FRB의장의 발언처럼 올 4.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작년(3.5%)에 비해 1.0%포인트~1.5%포인트 떨어진 2%~2.5%를 기록,연착륙에 성공한다고 해도 국내 경기에는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했다.

심재웅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수출(물량기준)은 6개월 후 최고 2.2%포인트까지 떨어지지만 수입 감소폭은 최고 2.8%포인트에 달해 감소폭이 더 크다"고 밝혔다.

수출입단가도 동반 하락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수출단가는 경기하강 충격이 발생한 지 9개월 후에 최고 1.0%포인트,수입단가는 최고 1.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자금시장에 신용경색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마당에 수출 감소로 기업 매출까지 줄어들어 자금사정이 안 좋아짐에 따라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줄어들어 결국 내수 침체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