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나스닥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가 지수선물 상승과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유입으로 소폭 상승전환했다.

개장 초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최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이뤄졌다. 개인의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로 종합지수는 590까지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81.29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10분 현재 585.78로 2.37포인트, 0.41% 상승했다. 주가지수선물 3월물은 0.07% 상승한 73.3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194계약을 순매수했다.

선물상승으로 인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왔다. 프로그램 매도는 160억원, 매수는 443.6억원 들어온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80.52로 0.34포인트, 0.42% 상승했다.

대우증권 신성호 부장은 "외국인이 선물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기술적 매매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신 부장은 "이달내 국내 증시는 전세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버텨오다 나스닥 폭락으로 조정을 맞았다"며 "세계경제 움직임에 국내만 따로 놀순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전기전자와 금융주가 소폭 하락하고 있을 뿐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날 하락을 주도한 통신업종이 1.54%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받으며 20만원이 무너졌다. 그러나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이 상승했다.

전날 통신주를 하락으로 이끈 SK텔레콤이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68% 상승해 통신주 상승을 이끌었다.

한 증시전문가는 "SK텔레콤은 이 달 들어 22.6% 하락해 그에 대한 기술적반등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269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은 14억원을 순매수해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개인은 2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대우증권의 신 부장은 "향후 2∼3개월 상황을 그다지 좋지 않아 반등시마다 매도에 나서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금융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전날 하락을 주도했던 대형 통신주들이 상승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도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소폭의 매도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