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TV논어강의' 비판.반박 점입가경] 인신공격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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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52)씨가 또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서지문 고려대 교수 등 여러 사람들이 도올의 KBS TV강의(도올의 논어이야기)에 대해 공격을 퍼붓고 있어서다.
가만있을 그가 아니다.
도올은 23일 밤 방영된 KBS TV강의에서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고 나서 그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 가열될 전망이다.
도올에 대한 비판은 동시다발적이다.
이들은 도올의 강의 내용 뿐만 아니라 비속어를 사용한다든가 지나치게 자기과시적이라는 등 그의 강의 태도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비판의 선봉에 나선 인물은 도올이 몸담았던 고려대 서지문 (영문학) 교수.
서 교수는 지난 9일 한 조간신문 칼럼을 통해 "공자가 제시했던 군자상의 지극한 아름다움을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라며 도올을 ''소인''이라고 비꼬았다.
강의내용에 대해서도 ''준비부족''이라고 폄하했다.
도올도 이날 저녁 방영된 37∼38강에서 "9단이 9급하고 바둑을 둘 수 있느냐"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
이날 강의는 며칠전 녹화된 것인데 공교롭게도 서 교수의 칼럼이 나간 날 저녁 방영돼 서 교수를 겨냥한 듯한 모양이 됐다.
그러자 서 교수는 며칠 뒤 한 석간신문에 쓴 칼럼을 통해 다시 도올의 논어해석과 강의태도를 문제삼았고 주부 이경숙(41)씨도 이번 주초 출간된 ''노자를 웃긴 남자 2''를 통해 도올의 노자 번역과 해석이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또 건국대 성태용 (철학) 교수는 ''창작과 비평''봄호에 실린 ''도올논어(1)''서평을 통해,인하대 김진석 (철학) 교수는 ''사회비평''봄호에 기고한 글 ''철학의 광신적 대중화''를 통해 도올의 논어해석과 고전 남용을 비판했다.
외교관 이상학(상하이 총영사관 영사)씨도 ''월간중앙''3월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철부지 김용옥은 국민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상황이 이쯤 되자 도올은 23일 방영된 39강에서 1시간 가량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누가 내 앞에서 한문해석,논어해석 운운해?"라며 "한문을 놓고 번역실력을 비교해 보자"고 맞받아 쳤다.
하지만 이들의 논쟁을 지켜보는 일반인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 같다.
이른바 ''글 꽤나 했다''는 사람들이 벌이는 논쟁이 고전해석에 관한 진지한 토론보다는 인격모독에 가까운 비난으로 가득차 있어서다.
도올 TV강의를 둘러싼 비판과 반박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최근 서지문 고려대 교수 등 여러 사람들이 도올의 KBS TV강의(도올의 논어이야기)에 대해 공격을 퍼붓고 있어서다.
가만있을 그가 아니다.
도올은 23일 밤 방영된 KBS TV강의에서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고 나서 그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 가열될 전망이다.
도올에 대한 비판은 동시다발적이다.
이들은 도올의 강의 내용 뿐만 아니라 비속어를 사용한다든가 지나치게 자기과시적이라는 등 그의 강의 태도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비판의 선봉에 나선 인물은 도올이 몸담았던 고려대 서지문 (영문학) 교수.
서 교수는 지난 9일 한 조간신문 칼럼을 통해 "공자가 제시했던 군자상의 지극한 아름다움을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라며 도올을 ''소인''이라고 비꼬았다.
강의내용에 대해서도 ''준비부족''이라고 폄하했다.
도올도 이날 저녁 방영된 37∼38강에서 "9단이 9급하고 바둑을 둘 수 있느냐"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
이날 강의는 며칠전 녹화된 것인데 공교롭게도 서 교수의 칼럼이 나간 날 저녁 방영돼 서 교수를 겨냥한 듯한 모양이 됐다.
그러자 서 교수는 며칠 뒤 한 석간신문에 쓴 칼럼을 통해 다시 도올의 논어해석과 강의태도를 문제삼았고 주부 이경숙(41)씨도 이번 주초 출간된 ''노자를 웃긴 남자 2''를 통해 도올의 노자 번역과 해석이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또 건국대 성태용 (철학) 교수는 ''창작과 비평''봄호에 실린 ''도올논어(1)''서평을 통해,인하대 김진석 (철학) 교수는 ''사회비평''봄호에 기고한 글 ''철학의 광신적 대중화''를 통해 도올의 논어해석과 고전 남용을 비판했다.
외교관 이상학(상하이 총영사관 영사)씨도 ''월간중앙''3월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철부지 김용옥은 국민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상황이 이쯤 되자 도올은 23일 방영된 39강에서 1시간 가량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누가 내 앞에서 한문해석,논어해석 운운해?"라며 "한문을 놓고 번역실력을 비교해 보자"고 맞받아 쳤다.
하지만 이들의 논쟁을 지켜보는 일반인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 같다.
이른바 ''글 꽤나 했다''는 사람들이 벌이는 논쟁이 고전해석에 관한 진지한 토론보다는 인격모독에 가까운 비난으로 가득차 있어서다.
도올 TV강의를 둘러싼 비판과 반박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