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자책 '총알차 타기', 종이책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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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문 폭주로 인터넷 사이트 마비 사태를 빚었던 스티븐 킹의 전자책(e-book) ''총알차 타기(Riding The Bullet)''(최수민 옮김,문학세계사,6천5백원)가 우리말 종이책으로 출간됐다.
2000년 3월14일 밤 12시1분 인터넷으로 선보인 뒤 2백만명의 접속이 몰려 몇시간 만에 시스템이 정지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작품.
당시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 1.5초당 1회,반즈앤노블에 2.5초당 1회씩 주문이 쇄도해 ''정말 믿어지지 않는 사건''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자책은 모니터로만 볼 수 있고 프린트가 안돼 PC앞에서만 봐야 하는 게 단점이었다.
소설의 줄거리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만나러 가기 위해 한밤 중 공동묘지에서 총알차를 얻어 타고 가는 청년 앨런의 악몽같은 체험담이다.
그 차의 운전자는 얼마전 자동차 사고로 죽은 유령.
그는 주인공에게 끔찍한 선택을 강요한다.
자기와 함께 저승으로 갈 사람이 병원에 누워있는 어머니인지 아니면 바로 앨런인지.
''어머니를 위해 대신 죽을 수 있느냐''는 유령의 질문에 앨런은 선뜻 대답을 못하는데….
스티븐 킹은 ''지적인 공포소설의 대가''로 불린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죽음 앞에서 이승의 모든 것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진지하게 묻는다.
이 소설을 쓰기 반년 전 그는 실제로 죽음의 끝자락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회생했다.
산책 중이던 그를 미니밴이 등 뒤에서 덮친 것.
하루 다섯번이나 수술을 받으며 사경을 헤매던 그는 ''절대 글을 쓸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뒤엎고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스티븐 킹 소설의 묘미는 놀이공원의 청룡열차처럼 ''해악스럽지 않은 충격을 대중에게 주는'' 것이다.
그는 ''공포''를 소재로 수백만명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초특급 작가.
가난과 고통으로 단련된 그의 집념은 베스트셀러 행진과 ''흥행 대박''영화로 이어져 98년에는 ''포브스''선정 톱40엔터테이너에 들었다.
연간 수입은 4천만 달러 정도.
이는 배우 줄리아 로버츠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보다 많은 액수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2000년 3월14일 밤 12시1분 인터넷으로 선보인 뒤 2백만명의 접속이 몰려 몇시간 만에 시스템이 정지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작품.
당시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 1.5초당 1회,반즈앤노블에 2.5초당 1회씩 주문이 쇄도해 ''정말 믿어지지 않는 사건''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자책은 모니터로만 볼 수 있고 프린트가 안돼 PC앞에서만 봐야 하는 게 단점이었다.
소설의 줄거리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만나러 가기 위해 한밤 중 공동묘지에서 총알차를 얻어 타고 가는 청년 앨런의 악몽같은 체험담이다.
그 차의 운전자는 얼마전 자동차 사고로 죽은 유령.
그는 주인공에게 끔찍한 선택을 강요한다.
자기와 함께 저승으로 갈 사람이 병원에 누워있는 어머니인지 아니면 바로 앨런인지.
''어머니를 위해 대신 죽을 수 있느냐''는 유령의 질문에 앨런은 선뜻 대답을 못하는데….
스티븐 킹은 ''지적인 공포소설의 대가''로 불린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죽음 앞에서 이승의 모든 것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진지하게 묻는다.
이 소설을 쓰기 반년 전 그는 실제로 죽음의 끝자락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회생했다.
산책 중이던 그를 미니밴이 등 뒤에서 덮친 것.
하루 다섯번이나 수술을 받으며 사경을 헤매던 그는 ''절대 글을 쓸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뒤엎고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스티븐 킹 소설의 묘미는 놀이공원의 청룡열차처럼 ''해악스럽지 않은 충격을 대중에게 주는'' 것이다.
그는 ''공포''를 소재로 수백만명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초특급 작가.
가난과 고통으로 단련된 그의 집념은 베스트셀러 행진과 ''흥행 대박''영화로 이어져 98년에는 ''포브스''선정 톱40엔터테이너에 들었다.
연간 수입은 4천만 달러 정도.
이는 배우 줄리아 로버츠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보다 많은 액수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