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속에서 맞이하게 될 올해 첫 라운드.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첫 라운드부터 ''뭔가 보여주겠다''며 나갔다가 스코어가 예상 외로 높게 나오면 스트레스만 덧붙인 채 돌아올 수도 있다.

첫째 스코어에 연연하지 말자.

모처럼 필드에 나와 골프친구들과 정담을 나눈다고 생각하고 라운드하라는 말이다.

아직 스윙도 코스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 클럽별 거리를 체크하고 스윙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지 파악하는 기회로 삼자.

겨울철 공백으로 거리가 줄어들 수도 있다.

예컨대 지난해에는 1백50야드에서 6번아이언을 잡았는데 지금은 5번아이언을 들어야 그 거리를 맞출 수도 있다.

또 동반자들에게 자신의 스윙이 달라졌는지 봐달라고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셋째 ''볼을 정확히 맞힌다''는 한 가지에만 집중한다.

페어웨이가 젖어 있으며 러프에는 잔설이 있다.

물기 있는 곳에서는 클럽헤드로 볼을 정확히 임팩트해야 볼이 제대로 나간다.

러프나 비탈진 곳으로 볼이 가면 눈 때문에 찾기 어려울 수 있다.

70∼80%의 힘으로 스윙,볼을 정확히 보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

방향에 자신이 없으면 컬러볼을 쓰는 것도 로스트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다.

코스에 눈이 녹아 고여 있는 물은 캐주얼워터로 취급된다.

볼이 그 안에 있거나 스탠스를 취하는 데 방해가 되면 구제받을 수 있다.

코스 곳곳에 쌓여 있는 잔설이나 그린 주위에 치워 놓은 눈도 마찬가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