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별다른 요인이 나타나지 않자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멈췄다.

국내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단기 낙폭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로 상승도 제한받았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11분 현재 585.03으로 1.62, 0.28% 상승했다. 주가지수선물 3월물은 0.25% 하락해 73.0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701계약을 순매수해 오전보다 매수폭을 줄였다.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더 늘어났다. 매수는 900억원, 매도는 278억원이다.

의료, 전기, 섬유의복, 금융주가 하락하고 나머지 업종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종금주가 유일하게 2.81%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 증시전문가는 "울산현대종금과 동양종금 합병추진이 긍정적이며 종금업이 합병을 계기로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종금주는 매수할 만한 업종은 아니다"고 말했다.

증권주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대신증권, 대우증권 등은 하락했고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투자신탁증권 배정현 연구원은 "증권주는 조정을 받아야 할 것이다"며 "중소형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임에도 아직 액면가 아래인 종목도 있어 저평가 여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증권주도 테마를 만들어 갈 것 같다"며 "금융권 구조조정 가속화와 정부의 증시부양의지가 있어 증권주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매수하는 것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3.99% 하락했고 한국통신공사,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은 상승했다. 국민은행, 현대차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건설과 유통서비스업이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 업종이 소폭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한통프리텔이 전날 흑자발표로 인해 상승했고 한통엠닷컴과 하나로통신 등의 상승도 이끌고 있다. 국민카드, 기업은행 등은 하락했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상승세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