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올 1·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0.8%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몸으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3일 발간한 ''2001년 1·4분기 체감경기 악화-실질 GNI 증가율 추정'' 보고서에서 올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실질 GNI 증가율은 각각 2.2%,0.8%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특히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GNI가 1%에도 못미쳐 올 1·4분기 체감경기는 외환위기 이후 경기가 극히 나빴던 지난 98년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질 GNI는 실질 GN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을 조정한 것이다.

양성수 현대경제연구원 주임연구원은 그러나 "2·4분기 이후에는 유가 안정과 함께 64메가D램에서 1백28메가D램으로 반도체 주력 상품이 바뀌어 수출 단가가 좋아지고 고급차종 중심으로 자동차 수출이 늘어나는 등 교역조건이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