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실세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은행들의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다.

국고채 매수에 열을 올렸던 은행들은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여기에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시장실세금리 반등으로 주춤해지는 등 자금시장 곳곳에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12일 4.99%에서 불과 11일만에 6.0%까지 치솟았다.

그만큼 국고채 가격이 떨어진 것이고 이는 국고채를 샀던 은행들에 평가손으로 남았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1월말 현재 4조7천8백억원,신한은행도 3조2천7백25억원이 국고채나 지방채 등에 투자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의 수익에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하나은행 1조9천8백억원,한빛 1조5천억원,한미 9천45억원,서울은행이 6천7백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고채 금리 급등은 은행들의 신탁상품 수익률도 악화시키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국고채외에 회사채 등으로 자산운용 대상처를 확대하고 주식형 신탁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23일 2천억원대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을 각각 발행한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시장에서 소화가 안돼 발행 채권 일부를 자체 인수했다.

CLO는 은행이 기업들에 신규 자금을 대출해주고 이 대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회사채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CLO발행금리를 연 6.57%로 정했지만 매수세가 없었다"며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