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급락에 따라 이틀간 폭락 속에서 투매에 몰려왔던 시장이 반등이 유지되면서 투자심리가 공포감에서 벗어나 안정감을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이틀간 단기급락으로 당했던 ''손절매의 시련''으로 매수세력이 의기소침, 시장여건상 유동성보강이 지연되면서 큰 폭의 지수상승보다는 지지선 확보 정도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동양선물 코스닥팀의 남봉진 과장은 "나스닥이 연일 하락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여 공포감에서는 벗어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유동성 보강이 지연되고 단기급락에 따른 공포감도 있어 지수상승폭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23일 한국선물거래소에서 코스닥50 선물 3월물은 전날(90.10)보다 0.95포인트, 1.05% 오른 91.05로 마감, 지난 19일 이래 나흘만에 상승했다.
코스닥선물 3월물은 나스닥 하락에도 불구하고 90.50에 상승 출발한 뒤 매도세력에 밀리며 90선 이하로 떨어져 88.50까지 하락했으나 오전 중반 이후 코스닥 상승에 매도가 주춤해지면서 상승 전환한 이래 90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닥50지수는 95.06으로 전날보다 1.49포인트 올랐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4.01, 이론가(95.26) 대비 괴리율은 마이너스(-) 4.42%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2,443계약으로 전날 3,546계약의 최대 거래량에는 크게 못미쳤다. 미결제약정은 2,351계약으로 전날보다 110계약 줄었고, 거래대금은 223억원으로 300억원에 못미쳤다.
코스닥선물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중반 이후 꾸준히 90선이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고 투자심리가 안정화되고 있어 다음주부터는 90을 저점으로 95의 저항레벨을 뚫는 작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 외국인이 매수 미결제를 늘려가고 있고 △ 시장베이시스의 백워데이션 심화로 잔여만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매도부담이 생기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이날 기술적 반등 이후 매수관점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선물 트레이딩팀의 권구 대리는 "코스닥선물이 어제그제 이틀간 타격을 입었지만 선물저평가 폭을 줄여나가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다음주부터는 악재 속에서 호재찾기에 나서면서 주 중후반 이후 저평가가 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투자주체들보다는 외국인의 지수연관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외국인이 매수 미결제를 증가시켜 장에 대해 긍정적인 심리를 불러넣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선물 코스닥팀의 남봉진 과장은 "선물 3월물의 잔존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나 시장베이시스가 현선물간 가격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다"면서 "코스닥선물이 기술적 반등이어서 하락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도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주부터는 선물사 사장단 결의로 위탁수수료가 계약당 8,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되는 것도 매수-매도 호가간 차이를 줄여 매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