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좋은 장기소외주 '햇살'..대형주 탄력 떨어지자 매수세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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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종합주가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상승종목(5백1개)이 하락종목(3백2개)보다 훨씬 많았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로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끝에 중소형 개별종목이 강세를 보인 결과다.
그러나 시장참여자들은 과거처럼 무차별적인 종목장세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도 실적에 비해 주가가 크게 저평가된 이른바 "저PER(주가수익비율)주"가 일제히 고개를 든 것이다.
농심 삼양제넥스 대성산업 대한가스 극동가스 일성신약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엔 외국인의 "사자"주문도 잇따르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데다 장기간 소외된 종목으로 인식되면서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외국인,기관들의 매수세가 서서히 유입되는 양상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나스닥 하락세 <>외국인 매도세 <>금리불안등 최근 증시주변의 환경변화로 대형주와 금융주의 상승모멘텀이 한풀 꺾인 만큼 당분간 내용이 있는 장기소외주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장기 소외주로 매수세 이동=이날 강세를 보인 농심 삼양제넥스 대성산업 대한가스는 대표적인 실적대비 저평가주로 꼽힌다.
6월결산 법인으로 최근 1년간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농심과 삼양제넥스는 최근 3∼4일간 외국인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23일엔 기관 매수세까지 가세하면서 5%가량 올랐다.
두 종목의 PER는 3∼4배 정도다.
대성산업은 10개월간 일자(一字)횡보를 해오다 이날 고개를 들었다.
대한가스 극동가스 서울가스 등 가스주도 빼놓을 수 없는 소외주다.
가스주는 이날 테마를 이루며 평소의 2배이상에 달하는 거래를 실으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가스주는 작년말 기준으로 주당 1천∼1천2백5원씩을 배당키로 했다.
작년말 이전에 주식을 사둔 사람들은 주가 그대로 유지됐더라도 금리이상의 배당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규모의 이익을 낸 소형 제약사도 약진했다.
삼일제약이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엔 일성신약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소외주 관심 배경=나스닥시장의 불안으로 대형주의 시세탄력이 둔화된 것이 가장 큰 배경이다.
외국인 매수세 둔화,국내 유동성 보강 정체 등을 고려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당분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투자자들이 실적호전 중소형 우량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금리 상승세 반전 등으로 2차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됐고 코스닥시장의 상승탄력이 둔화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정성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증권주와 코스닥종목은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개인들의 후속 매수세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연스레 실적이 우량하면서도 그동안 덜 오른 종목으로 매기(買氣)가 이동하는 양상"이라고 풀이했다.
◇투자전략=최근 시장매기는 코스닥-증권주-중소형 개별주 등으로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됐다.
이런 순환이 다시 전개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나스닥불안,단기상승폭 과다 등을 고려할 경우 실적에 비해 상승폭이 작은 종목이 테마를 이루며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채원 동원증권 부장은 "미국의 전격적인 추가 금리인하 등으로 나스닥시장과 국내증시가 연초처럼 유동성 장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장기소외 저평가 우량주들이 제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은 이와관련,2001년 예상실적에 비해 올들어 상승폭이 작은 종목을 투자참고 자료로 제시했다.
대한해운 한진해운 유성기업 아세아제지 코오롱 대구가스 이수화학 등이 대표적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로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끝에 중소형 개별종목이 강세를 보인 결과다.
그러나 시장참여자들은 과거처럼 무차별적인 종목장세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도 실적에 비해 주가가 크게 저평가된 이른바 "저PER(주가수익비율)주"가 일제히 고개를 든 것이다.
농심 삼양제넥스 대성산업 대한가스 극동가스 일성신약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엔 외국인의 "사자"주문도 잇따르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데다 장기간 소외된 종목으로 인식되면서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외국인,기관들의 매수세가 서서히 유입되는 양상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나스닥 하락세 <>외국인 매도세 <>금리불안등 최근 증시주변의 환경변화로 대형주와 금융주의 상승모멘텀이 한풀 꺾인 만큼 당분간 내용이 있는 장기소외주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장기 소외주로 매수세 이동=이날 강세를 보인 농심 삼양제넥스 대성산업 대한가스는 대표적인 실적대비 저평가주로 꼽힌다.
6월결산 법인으로 최근 1년간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농심과 삼양제넥스는 최근 3∼4일간 외국인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23일엔 기관 매수세까지 가세하면서 5%가량 올랐다.
두 종목의 PER는 3∼4배 정도다.
대성산업은 10개월간 일자(一字)횡보를 해오다 이날 고개를 들었다.
대한가스 극동가스 서울가스 등 가스주도 빼놓을 수 없는 소외주다.
가스주는 이날 테마를 이루며 평소의 2배이상에 달하는 거래를 실으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가스주는 작년말 기준으로 주당 1천∼1천2백5원씩을 배당키로 했다.
작년말 이전에 주식을 사둔 사람들은 주가 그대로 유지됐더라도 금리이상의 배당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규모의 이익을 낸 소형 제약사도 약진했다.
삼일제약이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엔 일성신약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소외주 관심 배경=나스닥시장의 불안으로 대형주의 시세탄력이 둔화된 것이 가장 큰 배경이다.
외국인 매수세 둔화,국내 유동성 보강 정체 등을 고려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당분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투자자들이 실적호전 중소형 우량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금리 상승세 반전 등으로 2차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됐고 코스닥시장의 상승탄력이 둔화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정성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증권주와 코스닥종목은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개인들의 후속 매수세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연스레 실적이 우량하면서도 그동안 덜 오른 종목으로 매기(買氣)가 이동하는 양상"이라고 풀이했다.
◇투자전략=최근 시장매기는 코스닥-증권주-중소형 개별주 등으로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됐다.
이런 순환이 다시 전개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나스닥불안,단기상승폭 과다 등을 고려할 경우 실적에 비해 상승폭이 작은 종목이 테마를 이루며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채원 동원증권 부장은 "미국의 전격적인 추가 금리인하 등으로 나스닥시장과 국내증시가 연초처럼 유동성 장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장기소외 저평가 우량주들이 제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은 이와관련,2001년 예상실적에 비해 올들어 상승폭이 작은 종목을 투자참고 자료로 제시했다.
대한해운 한진해운 유성기업 아세아제지 코오롱 대구가스 이수화학 등이 대표적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