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철이 다가오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부동산신탁 부도,동아건설 파산설 등 잇따라 터져나온 악재로 분양시기를 저울질하던 주택건설업체들은 지난주부터 하나둘씩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등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주말에는 서울지역 2차 동시분양에 나오는 10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일부 모델하우스에는 궂은 날씨에도 상당수의 내집마련수요자들이 몰렸다.

이번주 부동산 시장의 최대 관심지역은 올해 첫 아파트 공급이 예정된 용인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이번 분양이 용인시장 회복 여부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공급 예정이던 물량을 대거 올해로 미뤄둔 건설업체들 역시 분양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부터 청약이 시작되는 구성면 보정리 금호베스트빌은 33,39평형 1백44가구 규모다.

평당 분양가는 5백20만~5백70만원선이다.

보정리 월마트 옆 금호타이어 물류센터 부지에 10층 4개동으로 건립된다.

23번 국가지원도로를 통해 분당까지 쉽게 오갈 수 있다.

지난해 분양된 아파트마다 인기를 모았던 안양지역에서도 신규 물량이 나온다.

임광토건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22~39평형 2백56가구를 내달 2일부터 공급한다.

이미 입주한 1차분과 함께 1천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범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견본주택은 인덕원 사거리 근처에 있다.

이밖에 대주산업이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양벌리에 짓는 34평형 임대아파트 2백70가구에 대한 청약이 오는 28일 실시된다.

1억천4백만원의 확정분양가로 보증금 5천9백만원에 30개월 월임대료 6백만원을 선납하면 30개월 후 5천5백만원을 더 내고 분양전환할 수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